아티 쇼 — 너무나 백인적인 빅밴드 리더

쇼는 뼈대를 구축해 가는 재즈가 아니라 장식음으로 승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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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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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후반과 30년대에 걸쳐 크고 작은 빅 밴드를 거치고 난 뒤 어스트휠 아서 제이콤 아숍스키스Erstwhile Arthur Jabob Arshawsky는 1936년에 마침내 자기 이름의 밴드를 만들었다. 당대의 통상적 밴드와 달리 현악 파트를 두었다는 점에서 이를테면 별종이었다. 예술적 면으로 보자면 도전해 볼만한 시도였지만 재정적으로 봤을 때는 신통찮아 1년도 안돼 쇼는 기존 편성의 스윙 밴드로 돌아 갔다.

1938년 ‘Begin The Beguine’의 빅 히트에 베니 굿맨의 맞수로까지 불리워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스타일이 너무나 달랐던 터라 팬덤 역시 판이했다. 쇼는 뼈대를 구축해 가는 재즈가 아니라 장식음으로 승부했는데 ‘Special Delivery Stomp’와 ‘Summit Ridge Drive’와 같은 단순 선율을 자신의 유려한 솔로로 메꿔가는 식이었다.

그나마 ‘밴드 속의 밴드’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어 가고 있던 쇼는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활동했다. 그러나 밴드 운영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관심이 시들해진 데다 스페인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면서 밴드 활동은 하강 곡선을 긋게 되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년의 공백을 겪고 그가 다시 자신의 밴드를 만든 1983년, 비록 쇼가 맨앞에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그 유려한 사운드가 아직 완전히 세상을 뜨지는 않았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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